경기도 안산시에서 라디오 주파수를 88.7MHz에 맞추면, 이 동네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라디오 전파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실어 보낸다. 안산 지역의 공동체 라디오, 단원FM을 만드는 시민들이다. <단비뉴스>는 지난달 21일과 24일, 30일 세 차례 안산 지역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단원FM이 정식 개국하기까지 스튜디오 뒤에서 노력해 온 사람들, 그리고 시민 DJ들의 이야기를 두 차례에 나눠 싣는다. “김치!”, “치에즈(茄子)!”, “치즈(cheese)!”지난달 30일 오후 5시, 경
“국민의 기본권 보호는 국가의 제1원칙입니다. 국가는 기후위기 속에서도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할 책임과 의무를 지닙니다. 하지만 지금 국가가 만든 법은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기는커녕 위험을 늘리고 있습니다.”지난 19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419 기후파업’에서 청소년기후행동 김보림(30) 사무국장이 개회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기후파업’은 2018년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하며 등교를 거부하고 의회 앞에서 벌인 시위에서 나온 이름이다. 서울 최고기온이 24도를 넘은 더운 날씨
2018년 12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스물네 살의 김용균이 떠났다. 김용균의 죽음은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여론을 불러일으켰다. 2022년 1월 법이 시행되었지만, 새로 들어선 윤석열 정부는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기업의 경영 활동을 위축시키는 법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산재의 경영자 책임을 줄이는 방향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을 개정하겠다고 나선 것이다.이러한 상황에서 <한겨레> 탐사보도팀은 ‘일터에서 죽지 않고 다치지 않을 권리’를 다뤘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남은 20∼30대 청년 중장해인 산
2030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뉴스레터 '뉴닉'과 세명대학교저널리즘대학원이 만났습니다.숏폼(short-form) 영상인 '고슴벨을 울려라!’는 뉴닉 콘텐츠에 나오는 시사 용어를 바탕으로 만든 초성 퀴즈 게임입니다.첫 화에는 뉴닉팀 직원들이 참여했습니다. 뉴닉의 대표 ‘킴’과 커뮤니티 매니저 ‘혜’, 에디터 ‘하비’는 정답을 맞췄을까요?여러분도 ‘고슴벨을 울려라!’를 보면서 함께 퀴즈를 맞혀 보세요!4월 20일 토요일에 서울 신촌과 여의도에서 열리는 ‘고슴벨을 울려라!’에 참여하고 싶은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http
2021년 5월 서울에서 열린 녹색미래(P4G)정상회의에서 롤프 파옛 바젤·로테르담·스톡홀름협약 사무총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지금의 생산소비 유형을 유지한다면, 2050년에는 바닷속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많을 수 있습니다.”앨런맥아더재단과 맥킨지경영·환경센터가 2016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최소 800만 톤(t)의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1분마다 15t 트럭 1대 분량보다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셈입니다. 바다에서 잘게 쪼개진 미세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을 타고 결국 인간의
충북 괴산군 불정면 목도로 5길. 목도시장이란 글자가 큼지막이 붙은 시장 입구 바로 옆에, 핑크색 건물 하나가 자리를 잡고 있다. 간판에는 ‘목도사진관’이라 쓰여 있다. 처음엔 이런 시골 변두리에 웬 사진관이 있나 싶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지만, 안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정말 사진관이 맞다. 여느 사진관에나 있는 스튜디오 배경지와 조명이 놓여 있고, 한쪽 벽엔 사진관을 찾았던 이들의 사진들로 가득하다.하는 일도 일반적인 사진관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여권 사진도 찍고, 증명사진도 찍고, 가족사진도 찍는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졸업앨범
2014년 4월 16일 오전, 476명의 승객을 태우고 진도 앞바다를 항해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MBC를 시작으로 YTN, MBN, SBS, KBS는 세월호 승객이 전원 구조되었다는 뉴스 속보를 띄운다. 사실이 아니었다. 사건 발생 후 이틀 동안 방송사들은 ‘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작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한다. 역시 사실이 아니었다. 16일 당일 실제로 구조작전에 투입된 잠수사는 고작 16명이었다. 다음날인 17일, KBS는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체육관을 방문했다는 뉴스를 내보낸다. 영상 속에는 가족들이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가 길어지는 사이 이른바 ‘PA간호사’가 의료 공백을 메우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PA’는 ‘진료 보조’라는 뜻으로, PA간호사는 수술 보조 등 의사 역할을 일부 대신하는 간호사입니다.현재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에서 약 9,000명의 PA간호사가 일하고 있는데, 정부는 약 2,700명을 증원할 계획입니다.기존에 PA간호사는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 서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의료법상 법적 지위가 불명확해 업무 범위가 모호하고 별도의 교육과정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전공의 집단사직 사
지난 달 20일 오후 2시, 서울시 중구 정동에 있는 주한캐나다대사관에서 사단법인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센터 띵동(이하 띵동)이 주최한 연구발표회가 열렸다. ‘포용적 학교 환경을 위한 법제도 개선연구-성소수자 학생을 중심으로’라는 긴 제목의 주제를 두고 연구자와 활동가들이 모여 앉았다.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의 지원을 받아, 남미자 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위원과 송지은 변호사 등 7명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성소수자 학생이 ‘포용적 학교 환경’을 누리려면 어떤 법령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처음으로 조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 4일 충북 제천시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에서 '세금과 나라살림의 이해'를 주제로 인문사회교양특강이 열렸습니다.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전문위원은 언론이 퍼뜨린 오류를 지적하고 재정 담론 수준을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 정책 자료에 법령 신구 대조표와 예산안 신구 대조표를 의무로 넣자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은 봄학기 인문사회교양특강과 가을학기 저널리즘 특강을 개설하고 ‘지식 나눔’의 의미로 이를 교내외에 개방합니다. 외부 예비 언론인과 일반인도 현장 참석이나 화상회의로 청강할 수 있습니
2022년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는 기후위기와 함께 점점 고갈돼 가는 물 문제를 다룬 영화가 10편이나 상영됐습니다. 아이사 마이가 감독의 프랑스 영화 ‘물 위를 걷다’(Above water)와 나타샤 라토르 감독의 인도 영화 ‘강가’(Ganga)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이 지역공동체의 생존, 교육환경, 생태계, 그리고 가정의 안녕까지 위협하는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아빠는 풀을 찾아, 엄마는 물을 찾아 먼 길유엔(UN) 산하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IPCC)가 2022년 2월 승인한 제6차 기후변화 평가보고서(제2 실무그룹)에 따
노동을 다룬 기사는 무수히 많다. <경향신문> 기자들은 노동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것을 통해 노동을 드러낼 궁리를 했다. 작업복에 주목했다. 작업복은 노동자에게 필수적인 물품이지만 기사의 소재로 주목받은 적이 없었다.탐사기획을 전담하는 스포트라이트부, 뉴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뉴콘텐츠팀,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를 담당하는 데이터저널리즘팀, 그리고 사진부까지 한 자리에 모여 기획했다. 이들은 공장 노동자가 입는 옷으로 작업복을 한정하지 않았다. 제조업 생산직이 입는 전통적 작업복은 물론, 사무직 노
총선이 끝났다. 정치권의 승패와 상관없이 언론의 몰골은 말이 아니다. 현직에서 적절한 유예기간을 두지 않고 바로 정치권으로 넘어가는 문제는 여야 모두에서 반복됐다. 비판 보도를 향해 징벌적 손해배상제 주장으로 맞서는 것도 낯익은 모습이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까지 총선 기간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며 논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번 선거방송심의위가 내린 결정들은 앞으로 법적 평가는 물론 끊임없이 공론장에 불려 나와 평가받을 것이다. 심의 과정에서 나온 위원들의 발언들도 마찬가지다. 비판을 무릅쓰고 그런 선거방송심의위를 구성한 곳이 바로 지금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다.
“민주주의도 단점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민주주의가 마치 텃밭 같다고 생각합니다. 텃밭에 물도 주고 거름도 주고 늘 신경 써야 하듯이, 민주주의도 애정을 갖고 관리해야 합니다.”박상훈(60) 국회미래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지난달 21일 충북 제천시 세명대 학술관에서 ‘민주주의와 팬덤 정치, 그리고 선거’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인문사회교양특강의 연사로 초청된 그는 지지자들이 특정 정치인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상대 집단에 강한 혐오를 표출하는 ‘팬덤 정치’는 극복해야 할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현상 중
<단비뉴스>는 지난 6개월간 충북 제천시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의 가로수 관리 실태를 취재했다. 지난 2편에서는 전국 시군구 226곳의 가로수 관리대장과 최근 3년간 관리사업 내역 등을 전수조사해 산림청 규정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살펴봤다. 이번에는 취재진이 분석한 데이터와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가로수를 잘 관리하고 있는 사례를 선정했다. 가로수 관리 현장을 방문하고 실무진과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가로수 관리 문제의 해법을 알아봤다.
<단비뉴스>가 충북 제천시의 읍·면을 제외한 9개 행정동에 나붙은 정치 현수막의 실태를 취재했다. 지난달 14일부터 24일까지 총 11일간 정당 현수막을 조사했고, 지난 2일부터 4일까지는 후보 현수막을 조사했다. (편집자주)지난 2일 오후 2시. 충북 제천시 남현동 제천청소년수련관 앞 왕복 6차선 도로의 횡단보도에서 어느 보행자가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건너편 전봇대와 가로등에는 여러 장의 국회의원 선거 현수막이 걸려 있다. 위에서부터 새로운미래 이근규, 국민의힘 엄태영, 더불어민주당 이경용 후보의 현수막이었다.
1961년부터 도입된 각종 부담금은 정부가 특정한 공익사업을 위해 세금 외에 걷는 돈으로 ‘그림자 조세’라고 불립니다.현재 이런 부담금은 90개가 넘는데, 정부는 이번에 32개를 정비하면 국민과 기업의 부담이 연간 2조 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대표적으로 전기료에 포함된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 항공요금에 포함된 출국납부금, 여권 발급 때 내는 기여금이 줄어듭니다.영화관람료의 3%를 매기는 부과금은 폐지하기로 했습니다.영화표 한 장에 500원 정도라 소비자로서는 할인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지만, 현재 연간 약 170억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