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서울에서 열린 녹색미래(P4G)정상회의에서 롤프 파옛 바젤·로테르담·스톡홀름협약 사무총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지금의 생산소비 유형을 유지한다면, 2050년에는 바닷속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많을 수 있습니다.”앨런맥아더재단과 맥킨지경영·환경센터가 2016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최소 800만 톤(t)의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1분마다 15t 트럭 1대 분량보다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셈입니다. 바다에서 잘게 쪼개진 미세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을 타고 결국 인간의
지난 달 20일 오후 2시, 서울시 중구 정동에 있는 주한캐나다대사관에서 사단법인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센터 띵동(이하 띵동)이 주최한 연구발표회가 열렸다. ‘포용적 학교 환경을 위한 법제도 개선연구-성소수자 학생을 중심으로’라는 긴 제목의 주제를 두고 연구자와 활동가들이 모여 앉았다.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의 지원을 받아, 남미자 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위원과 송지은 변호사 등 7명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성소수자 학생이 ‘포용적 학교 환경’을 누리려면 어떤 법령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처음으로 조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 4일 충북 제천시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에서 '세금과 나라살림의 이해'를 주제로 인문사회교양특강이 열렸습니다.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전문위원은 언론이 퍼뜨린 오류를 지적하고 재정 담론 수준을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 정책 자료에 법령 신구 대조표와 예산안 신구 대조표를 의무로 넣자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은 봄학기 인문사회교양특강과 가을학기 저널리즘 특강을 개설하고 ‘지식 나눔’의 의미로 이를 교내외에 개방합니다. 외부 예비 언론인과 일반인도 현장 참석이나 화상회의로 청강할 수 있습니
2022년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는 기후위기와 함께 점점 고갈돼 가는 물 문제를 다룬 영화가 10편이나 상영됐습니다. 아이사 마이가 감독의 프랑스 영화 ‘물 위를 걷다’(Above water)와 나타샤 라토르 감독의 인도 영화 ‘강가’(Ganga)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이 지역공동체의 생존, 교육환경, 생태계, 그리고 가정의 안녕까지 위협하는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아빠는 풀을 찾아, 엄마는 물을 찾아 먼 길유엔(UN) 산하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IPCC)가 2022년 2월 승인한 제6차 기후변화 평가보고서(제2 실무그룹)에 따
노동을 다룬 기사는 무수히 많다. <경향신문> 기자들은 노동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것을 통해 노동을 드러낼 궁리를 했다. 작업복에 주목했다. 작업복은 노동자에게 필수적인 물품이지만 기사의 소재로 주목받은 적이 없었다.탐사기획을 전담하는 스포트라이트부, 뉴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뉴콘텐츠팀,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를 담당하는 데이터저널리즘팀, 그리고 사진부까지 한 자리에 모여 기획했다. 이들은 공장 노동자가 입는 옷으로 작업복을 한정하지 않았다. 제조업 생산직이 입는 전통적 작업복은 물론, 사무직 노
총선이 끝났다. 정치권의 승패와 상관없이 언론의 몰골은 말이 아니다. 현직에서 적절한 유예기간을 두지 않고 바로 정치권으로 넘어가는 문제는 여야 모두에서 반복됐다. 비판 보도를 향해 징벌적 손해배상제 주장으로 맞서는 것도 낯익은 모습이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까지 총선 기간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며 논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번 선거방송심의위가 내린 결정들은 앞으로 법적 평가는 물론 끊임없이 공론장에 불려 나와 평가받을 것이다. 심의 과정에서 나온 위원들의 발언들도 마찬가지다. 비판을 무릅쓰고 그런 선거방송심의위를 구성한 곳이 바로 지금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다.
“민주주의도 단점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민주주의가 마치 텃밭 같다고 생각합니다. 텃밭에 물도 주고 거름도 주고 늘 신경 써야 하듯이, 민주주의도 애정을 갖고 관리해야 합니다.”박상훈(60) 국회미래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지난달 21일 충북 제천시 세명대 학술관에서 ‘민주주의와 팬덤 정치, 그리고 선거’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인문사회교양특강의 연사로 초청된 그는 지지자들이 특정 정치인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상대 집단에 강한 혐오를 표출하는 ‘팬덤 정치’는 극복해야 할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현상 중
<단비뉴스>는 지난 6개월간 충북 제천시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의 가로수 관리 실태를 취재했다. 지난 2편에서는 전국 시군구 226곳의 가로수 관리대장과 최근 3년간 관리사업 내역 등을 전수조사해 산림청 규정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살펴봤다. 이번에는 취재진이 분석한 데이터와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가로수를 잘 관리하고 있는 사례를 선정했다. 가로수 관리 현장을 방문하고 실무진과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가로수 관리 문제의 해법을 알아봤다.
<단비뉴스>가 충북 제천시의 읍·면을 제외한 9개 행정동에 나붙은 정치 현수막의 실태를 취재했다. 지난달 14일부터 24일까지 총 11일간 정당 현수막을 조사했고, 지난 2일부터 4일까지는 후보 현수막을 조사했다. (편집자주)지난 2일 오후 2시. 충북 제천시 남현동 제천청소년수련관 앞 왕복 6차선 도로의 횡단보도에서 어느 보행자가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건너편 전봇대와 가로등에는 여러 장의 국회의원 선거 현수막이 걸려 있다. 위에서부터 새로운미래 이근규, 국민의힘 엄태영, 더불어민주당 이경용 후보의 현수막이었다.
1961년부터 도입된 각종 부담금은 정부가 특정한 공익사업을 위해 세금 외에 걷는 돈으로 ‘그림자 조세’라고 불립니다.현재 이런 부담금은 90개가 넘는데, 정부는 이번에 32개를 정비하면 국민과 기업의 부담이 연간 2조 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대표적으로 전기료에 포함된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 항공요금에 포함된 출국납부금, 여권 발급 때 내는 기여금이 줄어듭니다.영화관람료의 3%를 매기는 부과금은 폐지하기로 했습니다.영화표 한 장에 500원 정도라 소비자로서는 할인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지만, 현재 연간 약 170억 원
지난달 30일 충북 보은군에서 생후 33개월 여아가 물에 빠진 후 3시간 만에 사망했다. 여아는 심정지 상태로 보은군의 2차 병원인 보은한양병원으로 1차 이송돼, 심폐소생술과 약물치료를 받고 일시적으로 맥박을 회복했다. 해당 병원에서는 적절한 의료인력이 없어 119 상황실과 함께 경기·충북·충남 등 6곳의 3차 응급의료센터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생후 33개월인 여아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지난 1일 <단비뉴스>와 통화에서 충북 119 상황실은 다른 상급종합병원들이 여아 환자 이송을 거절한 것을 두고 ‘소아 환자를 처치할 수 있는 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달 28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면서 국회의원 자리를 두고 본격적으로 경쟁이 불붙고 있습니다. 제천·단양은 충북 8개 선거구 중 가장 많은 4명의 후보가 경쟁하고 있는 지역입니다.단비뉴스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한 날부터 사전투표일까지, 제천·단양 거리와 시장에서 후보들을 만나 이들의 유세 현장을 담았습니다. 각 후보의 특색이 담긴 유세 활동을 지켜보고, 핵심 공약을 알아보며 각 후보가 어떤 목표로 총선에 임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올해 총선 사전투표율은 26.71%로
“기후위기로 벚꽃 개화 시기를 예측하는 게 점점 어려워져, 올해는 지자체가 정해둔 벚꽃축제 일정을 연기하거나 두 번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계속 경고를 보내고 있어요.”지난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역 부근에서 열린 기후시민열린광장 행사에서 김상철(49) 기후위기비상행동 정치특별위원회 위원장이 흩날리는 벚꽃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 일정(5~6일)에 맞춰 기후위기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이 행사에는 기후활동가와 시민 등 130여 명이 참가했다. 충남 천안과 울산광역시 등
‘저널리즘 역사’ 강의에서 강점기와 해방 직후 언론을 공부하는데, 어느 학생이 말했다. “이래서 한국 언론이 안 바뀌는 거군요.” 정파 언론의 뿌리를 알아차린 영특한 논평이었다. 정치와 언론의 병행은 동서양을 통틀어 근대 언론의 공통된 현상이지만, 한국처럼 정치와 언론이 걸쭉하게 뒤엉킨 경우는 찾기 힘들다.구한말 이승만의 첫 직업은 기자였다. 그는 매일신문과 제국일보를 발행했다. 박헌영은 조선일보 기자였다. 그의 주도로 열린 ‘전 조선 기자 대회’ 자리에서 조선공산당이 창당됐다. 광복 직후 조선일보 사주 방응모는 한국독립당의 재정부
지난달 14일 충북 제천시 세명대 학술관에서 김누리 중앙대 교수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의 2024년 인문사회교양특강 첫 순서로 ‘한국 교육, 어디로 가야 하나’를 강연한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경쟁교육이 심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며 “그런 교육을 (초중고) 12년 동안 받고 민주주의자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재외투표는 이미 종료됐고, 당장 오는 5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제천단양 지역구에는 모두 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경용 후보는 금강유역환경청장과 프랑스 파리 OECD사무국 팀장 등을 지냈다. 현역 의원인 국민의힘 엄태영 후보는 제천시의회 의원과 민선 제3, 4기 제천시장 등을 역임했다. 새로운미래 이근규 후보는 민선 제6기 제천시장을 지냈다. 무소속 권석창 후보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과 제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지난달 28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다양한 민생 공약을 내놓고 있습니다.지난달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금융투자소득세, 즉 ‘금투세’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금투세는 금융상품에 투자해 얻은 소득에 20~25%의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입니다.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1월 민생토론회에서 금투세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습니다.금투세를 시행하면 과도한 세금 부담으로 국내 주식시장 투자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하지만 민주당은 금투세 폐지로 이득을 보는 건 대부분 고소득층이라며 반